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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7.04 한미FTA 범국본 오종렬.정광훈 대표 구속
- 2007.07.02 철들지 않는다는 것 - 하종강
- 2007.06.12 이성으로 비관하되 의지로 낙관하라.
- 2007.06.12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는다면
- 2007.06.11 희미한 옛 사랑의 그림자 / 김광규
- 2007.06.11 최근 본 영화 두 편.
- 2007.06.11 행복해져라. 1
글
한미FTA 범국본 오종렬.정광훈 대표 구속
7월 3일 오후 6시경 한미FTA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 오종렬, 정광훈 공동대표가 구속됐다.누가 누구를 구속하는가? 무엇이 과연 범죄인가? 가끔 아니 자주 나는 이 나라의 상식을 이해하기가 어렵다.
오, 정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후 종로경찰서에 자진출두했지만 두 대표에게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이다.
서울중앙지법 김용상 부장판사는 "피의자들은 범죄에 대한 소명이 갖춰진 데다 범국본 대표로서 각종 시위를 주도해 왔고 향후 한미 FTA 국회 인준을 저지하기 위한 대책을 준비하고 있는 점, 그 밖에 사건 전후 및 수사과정에서의 행적 등에 비춰볼 때 형사사법 절차를 피해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사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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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철들지 않는다는 것 - 하종강

조금씩 자주 아픈 것이, 오래 묵혔다가 한꺼번에 아픈 것보다 훨씬 견디기 쉽습니다. 오래 묵혔던 아픔을 한꺼번에 끄집어내면, 그동안 잊을 수 있었던 작은 고통들을 모두 더한 것보다 그 크기가 훨씬 더 커집니다. 자주 아파해야... 면역이 됩니다. 마찬가지로 '바르게 살기' 위해 작은 이익부터 포기하는 경험이 쌓여야 나중에 '큰 일'을 위한 '큰 희생'도 가능해집니다. - 본문 中하종강 선생님의 산문집. 에세이를 무척이나 좋아하기 때문에 순식간에 책을 읽어나갔다. 선생님의 강연과는 또 다른 그의 삶과 생활의 이야기는 사람 냄새가 그득하다. 다 읽고나서 오랜만에 가슴이 먹먹해져왔다. '내가 철들어 간다는 것이 제 한 몸의 평안을 위해 세상에 적당히 길드는 거라면 내 결코 철들지 않겠다'던 새세대 청춘송가의 가사 첫 부분이 생각난다. 이제 나이 오십줄에 접어들어서도 이렇게 철없는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 기분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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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성으로 비관하되 의지로 낙관하라.
I'm a pessimist because of intelligence,
but an optimist because of will.
나의 지성은 비관적이지만, 나의 의지는 낙관적이다.
소수가 혁명적인 생각을 갖고 있더라도
다수의 생각을 조금 바꾸는 것보다 혁명적이지 않다.
지금 모든 것을 잃어버린 것처럼 보이는 이 순간에
나는 조용히 다시 내 할 일을 해야 한다고 믿는다.
게다가 사람이라면 누구나 실망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그 자신의 힘으로 일어서야 한다고 나는 믿는다.
즉 사람은 그 자신의 길을 가기 위해
뭔가를 계획하고 해야 하는 것이 필요하다.
- Quotaitons by Antonio Gramsc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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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희미한 옛 사랑의 그림자 / 김광규
4·19가 나던 해 세밑
우리는 오후 다섯 시에 만나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불도 없이 차가운 방에 앉아
하얀 입김 뿜으며
열띤 토론을 벌였다
어리석게도 우리는 무엇인가를
위해서 살리라 믿었던 것이다
결론 없는 모임을 끝낸 밤
혜화동 로우터리에서 대포를 마시며
사랑과 아르바이트와 병역 문제 때문에
우리는 때묻지 않은 고민을 했고
아무도 귀기울이지 않는 노래를
저마다 목청껏 불렀다
돈을 받지 않고 부르는 노래는
겨울밤 하늘로 올라가 별똥별이 되어 떨어졌다
그로부터 18년 오랜만에
우리는 모두 오랜만에 무엇인가 되어
혁명이 두려운 기성세대가 되어
넥타이를 매고 다시 모였다
회비를 만 원씩 걷고
처자식들의 안부를 나누고
월급이 얼마인가 서로 물었다
치솟는 물가를 걱정하며
즐겁게 세상을 개탄하고
익숙하게 목소리를 낮추어
떠도는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모두가 살기 위해 살고 있었다
아무도 이젠 노래를 부르지 않았다
적잖은 술과 비싼 안주를 남긴 채
우리는 달라진 전화번호를 적고 헤어졌다
몇이서는 춤을 추러 갔고
몇이서는 허전하게 동숭동 길을 걸었다
돌돌 말은 달력을 소중하게 옆에 끼고
오랜 방황 끝에 되돌아 온 곳
우리의 옛사랑이 피흘린 곳에
낯선 건물들 수상하게 들어섰고
플라타너스 가로수들은 여전히 제자리에 서서
아직도 남아 있는 몇 개의 마른 잎 흔들며
우리의 고개를 떨구게 했다
부끄럽지 않은가
부끄럽지 않은가
바람의 속삭임 귓전으로 흘리며
우리는 짐짓 중년기의 건강을 이야기했고
또 한 발짝 깊숙이 늪으로 발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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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본 영화 두 편.
밀양
그래도 이 포스터는 마음에 든다. 극장에 걸려있는 포스터는 전형적 멜로인 것처럼 보여 마음에 안든다.
얼마 전 들은 FTA 강연에서 정태인 교수님이 대중적 인기를 끌려고 만든 영화는 아닌 것 같다고 얘기하셨는데. 칸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는 전도연의 연기도 보고 싶었고, 이창동 감독의 새 영화도 너무 보고 싶어서 무리해서 심야영화로 봤다. 보는 내내 기독교 영화인가 아니면 반기독교 영화인가 하는 고민이 들어 마음이 심란했다. 영화 내의 기독교 정서는 의도적이라고 하기엔 너무 어설픈 감이 있고 비판적이라고 하기엔 너무 노골적이었다. 극을 향해 치닫는 전도연의 연기는 정말 빠질 데가 없었고, 그녀의 옆을 묵묵히 바쳐주는 송강호의 연기도 반가웠다. 하지만 영화는 나에겐 어려웠고, 사랑과 전쟁의 재연배우 같은 느낌의 조연들의 연기와 대사는 의도적이었든 그렇지 않듯 불편했다.
황진이
영화의 산만함을 잘 보여주는 마음에 안드는 포스터
홍길동 + 스캔들 + 음란서생 의 느낌. 원작을 읽지 못해 말하긴 어렵지만 스토리를 좀 더 깔끔하게 다듬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이 든다. 이것저것 군더더기가 많고 좀 더 황진이를 황진이 답게 만들어줄 수 있는 요소들은 과감히 생략되어 있다. 화려한 볼거리와 직접 북에서 찍은 배경, 황진이 역의 송혜교는 볼만해서 꽤 긴 플레이타임에도 그리 지루하진 않았지만 관객들이 황진이에게서 기대하는 건 진부한 일편단심 로맨스나 의적 홍길동은 아니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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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행복해져라.
행복해지고 싶죠?
행복하기가 쉬운 줄 아십니까?
망설이고 주저하고 눈치보고
그렇게 해서 행복해 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
노력하지 않으면 행복해 질 수 없는 겁니다.
<드라마 '연애시대'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