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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은 일?
지난학기 학교에서 들은 교양 컴퓨터 강사로부터 메일이 왔다. 우수 수강자중 한 명으로 선정되었으니 상품을 수령해가라는 것이다. 상품은 도서상품권. 최근 책이 사고 싶어 죽을 지경이었던터라 기분은 좋았지만 한편 왠지 씁쓸했다.
내가 과연 우수 수강자였을까?
객관적으로 본다면 실력으로는 그랬을지 모른다. C야 고등학교때부터 독학했던 프로그램이고 작년에 프로그래밍 전공수업에서도 A+을 받았으니까. 하지만 컴퓨터 전공이 아닌 관계로 교양 컴퓨터를 이수해야만 했기에 다 아는 내용이니 대충 때워서 학점이나 메꾸자는 심정으로 들었던 과목이었다. 당연히 F 안받을 만큼의 결석은 다반사였고 수업에도 늦게 들어가기 일쑤였던데다가 수업시간 내내 교수가 수업하는 내용을 빨리 해놓고는 웹서핑에 정신이 없었다.
시험을 잘쳤으니까?
그것이 비전공자를 대상으로 하는 교양 컴퓨터의 학습목표였던걸까? 교육을 통해서 얼마만큼의 상대적 성장을 이뤘는가가 아니라 교육이수후의 수강자들의 객관적 위치를 가름한 결과를 매기기에 급급한 것이 교육기관이길 포기하고 스스로를 그저 교육평가원으로 자리매김시키는 우리나라 교육의 현주소를 보는 것 같아 씁쓸했다.
그렇다고 준다는 거 안받지는 않을테고. 이건 나의 현주소.
내가 과연 우수 수강자였을까?
객관적으로 본다면 실력으로는 그랬을지 모른다. C야 고등학교때부터 독학했던 프로그램이고 작년에 프로그래밍 전공수업에서도 A+을 받았으니까. 하지만 컴퓨터 전공이 아닌 관계로 교양 컴퓨터를 이수해야만 했기에 다 아는 내용이니 대충 때워서 학점이나 메꾸자는 심정으로 들었던 과목이었다. 당연히 F 안받을 만큼의 결석은 다반사였고 수업에도 늦게 들어가기 일쑤였던데다가 수업시간 내내 교수가 수업하는 내용을 빨리 해놓고는 웹서핑에 정신이 없었다.
시험을 잘쳤으니까?
그것이 비전공자를 대상으로 하는 교양 컴퓨터의 학습목표였던걸까? 교육을 통해서 얼마만큼의 상대적 성장을 이뤘는가가 아니라 교육이수후의 수강자들의 객관적 위치를 가름한 결과를 매기기에 급급한 것이 교육기관이길 포기하고 스스로를 그저 교육평가원으로 자리매김시키는 우리나라 교육의 현주소를 보는 것 같아 씁쓸했다.
그렇다고 준다는 거 안받지는 않을테고. 이건 나의 현주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