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는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판 제목이 더 맘에 든다.) 상큼한 연애물을 보고 싶었는데 이 영화가 하나와 앨리스와 함께 언급되어있길래 무작정 극장으로 향했다. 결론는 막 내리기전에 봐둘만한 영화이긴하지만 상큼발랄과는 조금 거리가 멀다는 얘기.
엔딩이 너무 상투적이라 되려 상투적이지 않게 느껴졌다. 이적의 노래가사처럼 해피엔딩을 영원히 간직하기란 얼마나 어려운지 모른다. 그래서 보는 내내 더욱더 간절히 둘이 행복하길 바랬고, 결국 조제에게서 도망쳐버린 츠네오의 통곡에 가슴 아팠는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조제는 너무 귀여웠고, 둘의 사랑도 너무 예뻤다. 시들어버리기에 더 예쁜 장미꽃처럼 그렇게.